박현주 개인전 내달 16일까지
벽에 가지런히 걸린 네모 반듯한 나무토막. 물감 칠한 정면을 제외하곤 온통 금박을 입혔다. 금박에 반사된 조명이 찬란한 황금색 빛줄기를 뿜어낸다. 나무토막 사이의 빈 벽을 드로잉하듯 빛이 채운다. 이렇게 흡수되고 반사된 빛이 금박 나무토막과 어울려 성스러운 신전(神殿)이나 사원(寺院) 같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뉴욕대·도쿄예대 대학원에서 공부한 박현주(41)는 프라 안젤리코 등 르네상스 시기 작가들의 성화(聖畵)를 모사하다 신(神) 대신 빛의 묘사에 눈떴다. "빛을 좇아가는 작업은 결국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박현주 개인전 '빛의 신전'이 31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열린다. (02)3789-6317
- 조선일보 2013. 07. 30
◆광주시립미술관(관장 황영성)에서 운영하는 서울 사간동 갤러리 GMA는 다음달 13일까지 하정웅 컬렉션 ‘최승희’전을 연다. ‘전설의 무희’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월북 이후 잊혀진 최승희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 을 선보인다. 재일교포 사업가 하정웅씨 기증 작품 155점 중 50점을 선정했다. 02-725-0040.
-중앙일보 2013.07.30
미국의 대지예술가 월터 드 마리아(사진)가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숨졌다. 78세.
뉴욕서 살던 그는 두 달여 전 어머니의 100세 생일을 축하하러 캘리포니아를 방문했다가 심장마비 증세로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1935년 캘리포니아주 알바니에서 태어난 그는 젊은 시절 록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에서 드럼을 치기도 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미술과 음악을 접목하는 독특한 양식을 구축한 그는 작업실과 화랑을 벗어나 광활한 대지를 배경으로 작품활동을 했다.
1968년 ‘1마일 드로잉’이라는 작품을 모하비 사막에 설치하면서 로버트 스미드슨(1938~73)과 함께 대지미술의 선두 작가로 두각을 나타냈다. 대표작은 ‘번개치는 들판’(1977). 뉴멕시코의 사막에 7m 높이 스테인리스 스틸 봉 400개를 설치, 비바람이 칠 때마다 번개의 섬광을 볼 수 있게 했다. 1969년엔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전시 ‘태도가 형식이 될 때’에도 참여했는데, 그 복원전이 현재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프라다재단에서 열리고 있다. 검은 다이얼 전화기를 전시장 바닥에 놓고 “전화가 울리면 받을 수 있습니다. 월터 드 마리아가 반대편 수화기로 당신과 얘기하고 싶어합니다”라고 적었다. 실제 전시장서 불시에 울리기도 했다는 전화벨 소리는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
- 중앙일보 2013.7.30
세계적 디자이너 이상봉(사진)씨가 충북 청주에서 한글날을 기념하는 패션쇼를 연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28일 이상봉 디자이너가 올해 국경일로 지정된 한글날(10월 9일) 청주의 옛 연초제조창에서 1시간가량 패션쇼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열리는 패션쇼는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 기간에 진행되는 일종의 '깜짝 이벤트'다. 조직위 관계자는 "한글날 우리말을 소재로 한 퍼포먼스를 기획하던 중 이상봉 디자이너가 떠올랐다"며 "다양한 서체를 연구해 의상에 담아내며 우리말의 우수성을 알려온 이씨가 이번에도 부드럽고 카리스마 넘치는 한글을 부각시켜 한글날을 빛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2006년 한글 캘리그래피를 이용한 의상을 세상에 처음으로 선보이며 내로라하는 디자이너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 비엔날레 홍보대사로 위촉돼 직접 제작한 의상 등 100여 점을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 전시하기로 한 터라 패션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씨는 "올해는 한글날이 국경일로 지정되는 역사적인 해"라며 "비엔날레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고유의 글자를 갖고 있는 민족이 많지 않지만 우리는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아왔다"며 "한글에 전통뿐 아니라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패션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한글날을 화려하게 수놓을 패션쇼 장소는 호텔이 아닌 허름한 창고다. 10년 넘게 방치됐던 옛 연초제조창 건물 2층 복도에 붉은색 카펫을 깔아놓고 런웨이를 펼칠 예정이다.
- 한국일보 2013.07.29
검여 유희강 선생의 수제자인 원로 서예가 남전 원중식씨가 27일 오후 6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2세.
남전은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농대에 진학한 뒤 검여 유희강과 인연을 맺었다. 검여에게서 사사한 남전은 검여가 타계한 1976년까지 스승의 병수발을 하며 17년간 검여의 서법을 익혔다. 대학 졸업 후 공직에 입문해 구로구청 녹지과장, 서울대공원 식물과장 등을 지낸 남전은 1990년 20여년의 공직생활을 접고 강원도 화진포에 정착해 서예에 정진했다.
한국전각학회 회장과 경동대 석좌교수 겸 문화원장, 국제서법예술연합 한국본부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후학 양성에도 힘써 시계연서회를 결성해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2008년에는 일중서예대상을 수상했고 2010년 백악미술관에서 초대전도 가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석인씨와 유정·유련씨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이며, 발인은 30일 오전 10시30분. (02)2072-2020
- 경향신문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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