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원색과 단순한 선으로 역사인물 등 토속적인 이미지의 작업을 펼쳤던 이만익 화백이 9일 오전 서울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74세.
뮤지컬 ‘명성황후’의 포스터 그림으로 유명한 고인은 동글동글한 얼굴과 몸매의 사람 등 가족애와 설화를 즐겨 그렸다. 뚜렷하고 간결한 윤곽선과 단순화된 형태, 토속적 색채 등 특유의 화법을 펼쳤다.
이 화백은 “촌스럽고 융통성 없어 보일 수 있지만 그림도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며 한 화면에 부부와 자녀를 부각시키며 가족애를 일깨웠다. 또 ‘까치와 호랑이’ 등 민화와 유화부인 이야기 같은 전통설화 및 전봉준, 명성황후 등 역사 인물을 그림의 소재로 활용했다.
고인은 어려서 옛날이야기, 만화를 즐겼고 줄곧 소설을 즐겨 읽으며 전업작가로서 추상미술과는 거리를 두고 줄곧 줄거리가 있는 그림을 추구했다. 강한 원색으로 형태를 부각시킨 특유의 인물화와 풍경화는 평면회화이면서도 도톰하게 입체감이 도드라진다. 2005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유화자매도’ 등 뮤지컬 영화를 비롯한 타 분야와의 협업도 적극 시도했다.
고인은 1938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으며, 경기중 3학년 때 국전에서 입선한 뒤 서울대 미대 진학 후 국전 특선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30대 중반 파리유학시절 “서양의 모방이 아닌 내 그림을 그려야겠다”며 특유의 작품세계를 표출했다. 1988 서울올림픽 때는 미술감독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대화 씨와 아들 민겸(MK컬렉션 대표), 딸 민선(콘텐츠 디자이너)씨가 있다.
빈소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문화일보 201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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