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뉴스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동정

총20318

국립광주박물관, ‘뚝딱 뚝딱 어린이박물관'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문화재는 과거와의 대화를 이끌어 낸다. 유물에는 역사서에 기록되지 않는 옛 사람의 삶이 닮겨 있기 때문이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은 오는 15일부터 11월18일까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유물과 대화를 나누는 ‘뚝딱 뚝딱 어린이박물관’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초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아이들이 유물을 감상한 뒤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또 당시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상상해보고, 유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유추한 뒤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행사도 곁들어 진다.

오는 15일에는 ‘그릇애(愛) 담은 행복과 선의 예술’을 주제로 선사시대 토기들과 대화에 나서고, 5월6일과 20일에는 ‘신을 부르는 빛과 소리, 거울과 방울’을 주제로 청동기 시대 거울과 팔주령을 스토리텔링한다.

이 밖에도 금동관과 장신구(6월3일, 17일), 통일신라시대 기와(7월1일, 15일), 고려청자(8월5일, 19일), 분청사기(9월2일, 16일), 십장생(10월7일, 21일), 오방색과 사신도(11월4일, 18일) 등 다양한 유물의 세계를 감상 할 수 있다. 문의 062-570-7068.

- 광주일보 2011.4.6

작고 작가 4인 '리턴 투 유토피아'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티 없는 동심의 순박함을 그린 '소와 목동'의 양달석(1908~1984), 하늘을 나는 천마를 즐겨 그린 김종식(1918~1988), 목가적 전원 풍경의 김윤민(1919~1999), 기하학적 단위입자들로 순수조형의 정수를 보였던 오영재(1923~1999).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부산·경남 미술을 개척한 1세대 서양화가들이다. 길게는 15년의 연령차가 있음에도, 그들이 공유하는 이슈는 단 한 가지. 바로 '유토피아'를 향한 열망과 순수에 대한 경외였다.

지역을 대표하는 이들 작고 작가 4명의 작품 16점을 한 자리에 모은 귀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인디프레스(부산 해운대구 중동)가 오는 17일까지 선보이는 '리턴 투 유토피아' 전이다. 김동화(정신과 의사) 미술평론가는 "이 전람회는 지역 근대미술의 가치평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주면서 동시에 이들 작가의 궁극적 지향점을 살필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작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네 작가 모두 차별화된 자신만의 독창적 형식미를 창안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여산 양달석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단어가 '소와 목동'이다. 지역에서 최초로 서양화를 받아들인 몇 안 되는 작가 중의 한 명인 그는,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어려서 양친을 잃고 친척집에서 농사일을 거들며 불우한 소년기를 보냈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동심으로 미화하려는 듯 그의 화면은 동화처럼 정겹고, 평화스럽다. 소년, 소녀, 아낙네와 풀밭, 소 등이 등장하는 그를 '동심의 화가'로 부르는 이유다. 무엇보다 그는 소와 목동이라는 일상적 소재나 동심회귀, 자연귀의 같은 통념적 주제를 다루면서 도 동글동글한 나무와 풀밭, 전체 구도 등 자기만의 양식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김윤민 작가는 생전에 개인전을 세 번밖에 열지 않았다. 전체 출품작도 100여 점 정도. 작품 수도 적지만 유족들의 소장품이 많아 대중과 교감할 기회가 굉장히 제한적이었다. 그랬기에 이번 전시가 더욱 반갑다. 소재와 내용은 양달석 작가와 마찬가지로 산과 강, 아이들과 소가 어울린 전원 풍경이다. 특히 그는 부드러운 청록색으로 어머니의 젖가슴처럼 동글동글하게 우리 산하를 그리고, 천진무구한 아이들의 선량한 마음은 아련한 주황색으로 표현했다. 그 또한 자연지향 및 동심회귀의 소망을 담고 있다.

동양의 정신을 서양의 형식에 담은 동도서기의 작품세계를 추구한 작가 김종식. 그의 유토피아는 구름을 뚫고 하늘을 나는 천마의 형상으로 표현되곤 했다. 후기로 넘어올수록 형태에 주력하기보다는 뜻을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화면의 구축논리보다는 직관적 세계에 더 천착했다는 의미다. 추상으로 표현된 '통도사'나 '영도 부산항'에서는 현실적 존재감은 없다. 대신 해체된 붓 터치 사이에서 속세와 단절된, 유토피아를 찾으려는 화가의 마음이 숨어 있다.

오영재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대상을 기하학적인 단위입자들로 표현했다. 육면체의 단위 격자들을 중첩하면서 바다와 구름 등을 표현하는 풍경화와 인물화 등을 제작했다. '황혼해정' 연작 (1974~1979)은 기하학적인 단위입자가 선명해지면서 입체파적 양상이 두드러진다. 그는 말년에 부드러운 곡면과 따뜻한 색으로 구성된 '파라다이스' 연작에만 전력했다.

결핍의 현실에 절망했던 그들은 '유토피아'를 갈망했고 '순수'를 그리워했다. 모든 것이 충족돼 있지만 더 큰 공허를 느끼는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051)747-4719

- 국제신문 2011.4.6

화폭 속 '도자' 평면을 허물다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분홍빛 복사꽃이 만발했다. 그 아래로 한 소녀가 머플러를 휘날리며 자전거를 타고 달려간다. 입고 있는 원피스도 분홍빛이다. 복사꽃의 화사함을 닮았다. 자전거를 타고가는 소녀의 앞뒤로 복사꽃이 꽃비처럼 흩날린다. 옥현희의 '봄 속으로-자전거를 탄 소녀'라는 작품이다.

자세히 보니 단순한 회화가 아니다. 캔버스에 붓으로 그린 복사꽃도 있지만 입체감으로 다가오는 몇몇 복사꽃은 도자다. 도자 복사꽃이 캔버스에 접착돼 있다. 도자가 꽃잎이 됐다. 이쯤 되면 도자기로 그림을 그렸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싶다. 엄밀히 말하면, 종이와 백자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만들어낸 거다. 흔히 페이퍼 포슬린(종이 도자기)이라 한다. 일반 도자기 만큼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소울아트스페이스 해운대점에서는 오는 12일까지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옥현희의 도자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입체와 평면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이다.

전시 주제는 '동심으로 돌아가기'(Back to the childhood). 작가의 자유로운 내면세계가 도자로 표출돼 유년기를 추억게 할 수 있는 작품 26점을 보여준다.

경남 거제가 고향인 작가는 특히 어린 시절 추억을 간직한 거제도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그의 도자는 과거의 추억과 일상에 대한 일기를 살짝 들춰보는 느낌이다. 소중한 추억과 기억이 도자를 재료로 해 작은 파편처럼 다가온다.

작가의 도자 색감은 유난히 빛이 난다. 작가는 "하나하나에 덧입힌 투명하고 맑은 발색 효과 때문이다. 보통의 페인팅을 통해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선명한 색채나 아름다운 발색은 불의 소성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다시 그의 작품을 본다. 화려한 색채는 회화로서의 인상을 강화시켜 주고 평면과 입체를 획득한 부조는 도자예술의 확장을 확인시킨다. 회화와 도자의 경계가 허물어진 새로운 소통의 모색이다.
▶옥현희 '동심으로 돌아가기'(Back to the childhood)=12일까지 소울아트스페이스 해운대점. 051-731-5878.

- 부산일보 2011.4.6

은은한 묵향 속으로 문인과 걷다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향기로은 꽃내음이 그리운 계절, 은은한 묵향으로 대신할 수 있는 수묵전시회가 마련된다.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진주수묵회원전이 바로 그것이다.

진주수묵회는 소천 신세규원장의 문하생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주변의 사물을 수묵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뭉쳤다.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작의지를 불태우며 작품에 매진, 한해의 결과물들을 매년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회원들은 각종 공모전에 입상하고 이제는 유명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중진 문인화가들과 이제 1~3년차 문화생 등 그 실력도 다양하다.

진주수묵회는 지난 1982년부터 매년 작품전을 열고 있다. 올해가 29번째로 중진 문인화가들과 주부, 직장인, 학생등 다양한 계층의 회원이 참여해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등 자신의 기량이 담긴 문인화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신세규 원장은 절개와 지조의 상징인 대나무의 한 부분을 먹의 농담으로 강인하게 표현한 작품을, 우홍준 작가는 사군자를 시원한 붓의 터치로 힘있게 표현해 찬조 출품했다.
진주수묵회 강기수 회장은 “30여년 동안 훌륭한 작가이기 보다는 삶을 성실히 살아가기 위해 붓을 잡은 사람들의 전시회다. 문인화의 순수하고 그윽한 묵향의 깨우침을 화선지 위에 담아 일구어 낸 노력의 흔적이기에 소중하고 대견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 경남일보 2011.4.6

안양 롯데갤러리 방유자·주윤균 원로작가 초대展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오랜 시간 꾸준히 창작 활동을 벌이며 각각 자신만의 미술세계를 구축해 온 원로작가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을 각각 전시한다. 안양의 롯데갤러리는 7~18일 원로작가 방유자(71), 주윤균(64)을 초대해 이들의 평면회화작 30점을 전시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작가 방유자는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작품에 담는다. 작품을 통해 찬란했던 고구려 문화를 전하고자 한 작가는 따뜻한 흑색의 캔버스에 전통적인 인물과 신화적 동물을 등장시킨다. 자신만의 시각으로 고구려 고분 벽화를 재해석한 그의 작품은 우리 전통문화의 깊은 미감을 느끼게 한다. 이와 관련 방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 1천400여 년 전 고구려시대 조상의 풍습을 보면서 역사와 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깊은 맥이 흐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조상을 가진 우리 민족의 얼을 다문화 가정으로 흐르는 이 시대에 전하고 싶어서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빛과 색을 아름답게 재해석하는 작가 주윤균은 바다와 산의 자연형상을 기하학적 색면 형태로 추상화하는 작업을 벌인다. 그는 형태를 그린다는 생각보다는 깎고 다듬는다는 개념으로 작품을 제작, 캔버스 위에는 가장 간략화된 형태만이 남게 한다. 가장 단순화된 형태와 색면만이 존재하게 되는 것.

갤러리 기획 큐레이터는 “삶의 연륜과 세월의 깊이가 묻어나는 깊은 예술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자 꾸준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모습이 관객들에게 삶의 활력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의(031)463-2715

- 경기일보 2011.4.6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