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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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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건축물 22곳 그곳에 새겨진 역사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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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스케이프
박성진 지음, 이레
334쪽, 1만8000원

근대는 고여있는 시간이다. 식민지 기억으로 질펀한 우리에겐 더욱 그렇다. 아픔의 기억을 은폐하고 외면하려는 집단 인식 탓일까. 우리에게 근대란, 일본 제국주의의 시간이고, 그러므로 피하고 싶은 웅덩이다. 우리 둘레에 군데군데 자리잡은 근대 건축물은 그 악취 나는 시간을 가만히 증언한다. 애써 기억하지 않으려 해도 그 단단한 돌덩어리들이 오롯이 근대의 상처를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은 첨단을 달리는 현대 한국에서 섬처럼 둥둥 떠다니는 근대 건축물을 보듬고 어루만진다. “근대란 다소 기형적이라도 우리가 안고 가야할 시대의 모습”이란 게 저자의 생각이다. 건축코디네이터인 저자는 그래서 건축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의미가 깊은 대표적인 근대 건축물 스물 두 곳을 둘러봤다.

책은 딱딱한 건축 이론은 애당초 건드리지도 않는다. 대신 촉촉한 감성으로 근대의 풍경을 응시한다. 저자는 꼬박 2년 6개월에 걸쳐 근대 건축물에서 묻어나는 사소한 일상의 흔적을 채집했다. 근대 역사의 도시 강경, 권위 대신 시정(詩情)을 품었던 충청남도청, 근대 경관을 대표하는 건물이었던 서울역사 등 스물 두 가지 근대의 표정이 드러난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주한 영국대사관저에 얽힌 사연도 풀어냈다.

시간이 차곡차곡 포개지면 인간과 건축물 사이엔 기억이 흐른다. 책이 안타까워하는 지점도 바로 ‘장소의 기억’이다. 근대 건축물을 건축학적 구조나 기능성으로만 따져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근대 건축물의 해체나 재개발을 검토할 때 “공공의 집단적 기억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게 책의 메시지다. 책 곳곳을 메우는 고즈넉한 스틸 컷이 근대의 풍경을 더욱 넉넉하게 한다.  
- 2009. 12. 12 중앙일보

행복하고 재밌는, 고미술은 이런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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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의 유혹…김치호 | 한길아트

1980년대 말 한국은행에서 일하던 저자는 별 생각 없이 지방의 한 고미술품 가게에 들렀다. 10만원을 주고 매화 그림 한 점을 구입했다. 구체적인 말과 글로 담아낼 수 없는 매화 그림에 감정이입된다. “고미술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로 가는 긴 여정의 첫걸음”을 떼게 된다. ‘로고스 영역인 경제학’을 다루던 저자는 ‘파토스 영역인 고미술’에 빠져들면서 해원과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책은 평범한 직장인이 우리 고미술의 본질적 가치와 아름다움에 눈을 떠가는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와 단상을 정리한 것이다.

자신과 인연을 맺었던 고미술에 관한 사연, 고미술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진위·가치 감정에 얽히고 설킨 이야기, 위작의 수법과 구별하는 방법, 도굴과 도굴꾼 이야기 등 고미술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소개한다.

거주할 집 한 칸도 없으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대출받은 돈으로 고미술품을 사야만 열병에서 해방되던 초보 콜렉터 시절, 장욱진 화백의 가짜 그림을 보며 행복해하다 결국 가짜로 판명돼 좌절했던 경험담 등을 털어놓는다. 서화, 도자기, 금속공예품 같은 정통 골동품부터 고가구, 생활용품, 민속품까지 안목을 넓혀가는 과정도 담았다. 홍모시 조각보에서 색면추상화가 몬드리안(1872~1944)보다 100~150년 앞서간 조선 여인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일상잡기의 아름다움에 주목한 야나기 무네요시의 미술관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20년 넘게 고미술을 접하면서 자신만의 미술철학도 정립한다. 저자는 “우리 미술은 ‘자연과 조화하는 자유 정신’이며, 완만한 산세와 온화한 기온으로 특징지어지는 한반도의 풍토는 한국미의 원형을 형성하는 모태”라고 말한다.

상인·업계가 주목하는 고미술품 ‘거래’와 학계의 관심 사항인 ‘양식·전범’이라는 두 흐름과 그룹의 중간에서 소통자·중재자의 관점으로 기술했다. 80여장의 도판 사진도 함께 실어 ‘보는 맛’도 제공한다. 2만2000원

- 2009. 12. 12 경향신문

주거의 진화와 사회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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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거의 미시사/ 전남일 등 지음

한국의 근현대 주거 환경의 진화를 들여다본다. 주거 공간을 단순한 물리적 환경이 아니라 한 사회의 문화적 현상, 나아가 한 문화 집단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틀로 보고 접근한다. 저자들은 가족과 가구, 가족 구성원의 생활 공간 등에서 다양한 변화의 움직임을 밝히고 그것이 사회의 흐름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돌베개ㆍ432쪽ㆍ2만원.

- 2009. 12. 12. 한국일보

디자인큐브, 내년 전시작가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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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디자인큐브는 내년 전시에 참여할 작가를 모집한다.

디자인큐브는 일상적인 장소에 설치되는 박스 모양의 전시공간으로, 현재 인천국제공항과 남산 N서울타워, 광화문 C스퀘어에 설치돼 있다.

인천국제공항 전시에는 실무경력 5년 이상의 디자이너가, 남산과 광화문 전시에는 실무경력 5년 미만의 대학생과 신진디자이너가 응모할 수 있다.

전시희망자는 28일까지 전시계획서와 포트폴리오 등을 이메일(support@designnfo.org)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자는 내년 1월12일 한국디자인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공지하며 선정자에게는 내년 전시 공간과 전시지원비가 지원된다. ☎02-735-9614.

한편 인천국제공항 디자인큐브는 28일까지 창문에 그림을 그리는 윈도 페인터 나난과 디자인그룹 오프닝스튜디오가 작업한 크리스마스 트리 그림을 전시한다.

유리창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펜과 다양한 장식 모양의 자를 이용해 유리창에 그린 트리 그림들을 볼 수 있다.

-2009.12.12 연합뉴스

'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 등 3건 천연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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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 '경산 대구가톨릭대 스트로마톨라이트',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511호 '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은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방포항에서 남서쪽으로 9.7㎞ 떨어진 무인도인 내파수도의 동쪽 해안에 300m 길이로 자갈이 모여 형성한 자연제방이다.

천연기념물 제512호인 '경산 대구가톨릭대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는 박테리아에 의해 만들어진 생물 퇴적 화석으로 경북 경산시 대구가톨릭대 캠퍼스 내에서 발견됐으며, 중생대 백악기 호수에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천연기념물 제513호인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은 화산 폭발 시 분출된 재나 모래가 엉겨 형성된 응회암이 해안선을 따라 길게 단면을 노출하고 있어 내부구조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한편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179호인 '오미동 참봉댁'을 '안동 학암고택'으로 명칭 변경했다.

-2009.12.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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