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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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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나의 서양미술산책 [20] 밀레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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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교실에는 늘 밀레의 '만종'이나 '이삭줍기'의 복사본이 걸려 있었다. 4학년 국어 교과서에는 위인(偉人)의 예로 밀레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가 실리기도 했다. 화가 밀레가 진실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파리를 떠나 농촌(바르비종)에 가 어렵게 생활하면서 참된 농민의 모습을 그렸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농민 화가 밀레에 대한 이야기가 각색된 위인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밀레는 교육을 잘 받은 부농의 아들이었고 바르비종에서도 하녀를 둘 정도였으며, 파리를 떠난 이유도 단순히 농민을 그리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진 바 있다. 잘못된 밀레의 신화는 그의 친구이자 화상이었던 상시에가 밀레의 전기(傳記)를 미화시켜 펴냈기 때문이다.

밀레가 살아 있던 19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그의 그림은 논란의 대상이었다. 우람하고 거친 농민의 이미지인 '씨 뿌리는 사람'은 농민의 사회적 힘을 강조하고 억압된 농민을 대변하는 것으로 비쳤다. '이삭줍기'도 배경에 추수 낟가리를 쌓아두고 있는 부농과 혹시 남은 이삭이라도 주워가려고 허리를 굽힌 빈농의 세 여인은 사회 계급의 대비로 해석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보는 사람에 따라서 이 그림은 단지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자연에서 일하는 인간의 고귀한 노동을 상기시키는 작품으로 읽힐 수도 있다. 사실 이것이 밀레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미국에서 밀레의 그림을 보았던 방식이다.

청교도 정신이 뿌리 깊은 개척민이었던 미국인들에게 땀 흘리고 일하는 밀레의 농민상은 도덕적 우월성과 인간의 미덕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미국에서 밀레는 성인화가와 같은 존경을 받게 되었고 그의 그림의 복사본은 교회, 학교 그리고 각 가정에 걸릴 정도로 대중적 우상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밀레가 대중적 인기를 누린 것은 이런 맥락에서였다고 할 수 있다. 그의 미술은 사회비판적 미술이 아니라 근대화되어 가던 우리 사회에 농촌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준 전원미술로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경주박물관 관람객 1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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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올해 관람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30분께 경기도 과천시에 거주하는 가족 관람객이 100만번째로 입장했으며 15일까지 모두 100만7천864명이 박물관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해동안에는 총 144만3천525명이 경주박물관을 관람했다.
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올해 관람객이 작년에 비해 5% 정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9.9.16

서울옥션 9월 경매 낙찰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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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의 9월 경매 낙찰률이 6월 경매 때보다 하락했다.
서울옥션은 15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에서 연 경매 결과 출품작 163점 중 100점이 거래돼 61%의 낙찰률을 기록했으며 총 낙찰액은 35억3천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매 낙찰률은 지난 6월 메이저 경매 때의 낙찰률 75% 보다 하락했고, 낙찰총액도 6월의 50억806만원에 크게 못 미쳤다.
최고가 낙찰작품은 김환기의 '항아리'로 9억1천만원에 낙찰됐으며 이우환의 '선으로부터'가 5억3천5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의 경매 낙찰률은 지난해 12월 55%에서 올해 3월 81%로 호전됐으나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09.9.15

[미술 소식] 서양화가 장완의 제9회 개인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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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장완의 제9회 개인전이 21일부터 10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작품 〈밤 안개〉등에서는 화려한 원색들이 돋보이며, 〈영혼의 노래〉에서는 여성을 통한 강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포구를 즐겨 그려온 작가가 10년간 돌아다닌 매물도 바닷가의 정경도 화폭에 담았다. (02)580 -1114

■《2009 G아트 컬렉션》전(展)이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김현철·강유림·박효주·여수진·홍영표·전태원·이종봉 등 강원도 출신 작가 20명이 참가해 2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강원도 출신인 박수근에서 착안해 '박수근의 후(後)를 만나다'란 부제를 달았으며, G는 강원도나 그린을 뜻한다. 소규모 아트페어 형식으로 진행된다. (02) 732-3314


- 2009. 09. 15. 조선일보

광주(光州) 비엔날레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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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예술총감독 오쿠이 엔위저
권위 있는 '바드 큐레이터賞' 받아
2008년 열렸던 '제7회 광주비엔날레'의 예술총감독이었던 오쿠이 엔위저(Okwui Enwezor·46)가 '바드 큐레이터상(賞)'(Bard Award for Curatorial Excellence)을 수상했다.

'바드 큐레이터상'은 미국 뉴욕주에 있는 바드 칼리지가 매년 전 세계의 큐레이터들을 대상으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한 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광주비엔날레측은 "'바드 큐레이터상'은 최근 기획한 전시를 주요 선정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광주비엔날레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바드 큐레이터상' 위원회는 "오쿠이 엔위저는 기존의 전시문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해 오늘날의 전시 만들기에 역동적 비전을 접목시킨 큐레이터"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미국 예술가 오쿠이 엔위저는 제7회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2002년 독일 카셀 도큐멘타, 제2회 요하네스버그 비엔날레 등의 기획에 참여했다.

'바드 큐레이터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하랄드 제만(1999·2001년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을 비롯해 카트린 다비드(전 카셀 도큐멘타 감독), 캐시 홀브라이시(뉴욕현대미술관 부관장), 카스파 쾨니히(독일 루드비히미술관장), 마샤 터커(뉴뮤지엄 설립자), 바시프 코르툰(전 이스탄불 비엔날레 예술감독) 등이 있다.


- 2009. 09. 15.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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