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야 작가 80명이 그린 ‘인권’

○…‘달라도 같아요!’ 영상, 그림, 디자인, 만화 분야의 작가 80명이 ‘인권과 문화의 만남’을 화두 삼아 이색 제목의 전시를 꾸렸다. 12일까지 서울 광화문 갤러리(02-2125-9892)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인권 관련 만화와 사진, 영화, 포스터들을 통해 비정규직·이주 노동자, 동성애자, 다문화 가족, 장애인 등의 사회적 소수자들을 주제로 한 차별의 현실을 보여준다. 박불똥씨의 〈인권포스터〉(사진), 박재동씨 등 만화가 15명의 인권만화 프로젝트 등이 나왔다. 한편 서울 태평로 신한갤러리(02-722-8493)도 12일까지 인권과 미술의 교감을 주제로 한 작가 11명의 기획전인 ‘3회 오늘의 인권전’을 열고 있다.


시장주의 저항하는 전위예술

○…우리 사회를 휘감은 시장 중심주의를 전위 미술인들은 어떻게 표현할까.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원서동 인사미술공간에서 열리는 ‘2006 인미공 화두: 생각은 입에서 만들어진다’전은 이 화두에 독특하게 저항한다. 벽에 쏜 공기총알 구멍을 낸 글자로 ‘네 돈을 내놔’라고 영문으로 쓴 작가 정혜승씨의 작업, 노동 상품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네덜란드 작가그룹 빅 판 더르 폴의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다. (02)760-4728.


고에이 료지의 도자기 작업

○…일본 중견 도예가 고에이 료지의 곰삭은 도자기 작업들이 17일까지 대전 아주미술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우리 고유의 도자기 전통에 젖줄을 댄 자연친화적인 항아리, 다기 등의 도자작업과 흙벽돌 작업 등이 나왔다. (02)863-0055.

사진 1세대 육명심씨 회고전

○…원로사진가 육명심씨는 신비감 어린 촌로나 예술장인들의 초상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사진계 어른이다. 사진계 1세대 교육자로서 숱한 후학을 양성한 그의 회고전 ‘백민’이 13일까지 서울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신기 어린 무당의 눈빛과 대면하는 〈강릉, 1983〉 등의 수작들이 어우러진 70~80년대 ‘백민’ 연작들 모음이다. (02)418-1315.

이중섭 작품 두점 경매장에

○…이중섭의 작품이 연말 경매장에 나온다. 서울옥션(02-395-0331)이 12일 서울 평창동 사옥에서 여는 104회 경매에 이중섭이 부인에게 보냈던 채색화 〈꽃과 아이들〉(사진·추정가 2억원대)을 낸다. 케이옥션(02-2287-3600)도 13일 서울 소격동 사옥의 경매에서 이중섭의 50년대 잉크·유채 그림인 〈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추정가 5억~6억원대)을 출품한다.

-한겨레 12.6

중요무형문화재 제88호 '바디장' 기능보유자인 구진갑 옹이 5일 오전 7시 타계했다. 89세. 1917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23세부터 스승 이종석 밑에서 바디 제작을 배우기 시작해 88년 8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바디는 베(마직물)을 짜는 베틀의 한 부분으로, 베의 굵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공구다. 발인 7일 오전 6시 경기도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 032-327-4004.

한국 건축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2006대한민국건축제’가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린다. ‘OPEN & MIX(열림&혼합)’를 주제로 국내 주요 건축상 수상작들이 전시된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건축가협회가 신설한 제1회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함평 재래시장’이 수상했고 대한민국 건축대전 일반공모전 대상은 홍익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허동호씨가 받았다. 이밖에 서울특별시 건축상, 한국건축가협회 수상작 등이 소개된다.

건축제에 맞춰 건축가협회가 선정한 건축상을 받은 아름다운 건축들을 둘러볼 수 있는 ‘건축가협회 어워드 투어’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파주 헤이리의 갤러리와 서울 인사동 갤러리, 파주출판도시의 출판사 건물, 건축가 고(故) 김수근의 손길이 만들어낸 장충동의 건축물을 돌아보는 투어가 마련돼 있으며 참가비는 1만5천원에서 2만원이다. 이밖에 건축물을 찍은 제11회 건축사진전, 어린이를 위한 건축학교 ‘성만들기’ 등의 코너가 운영된다. (02)744-8050
-경향신문 12.6

－인권주제 만화·사진·포스터전-

인권 만화와 사진, 영화, 포스터를 모은 ‘달라도 같아요’가 12일까지 서울 지하철 5호선 역구내에 있는 광화문 갤러리에서 열린다. 2002년 시작된 인권 프로젝트에는 박재동, 홍승우 등의 만화가와 이재갑, 성남훈 등의 사진작가, 류승완, 정재은, 박진표 등 영화감독 등 80여명이 참여했다. 장애인과 외국인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족, 동성애자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주제로 인권 현장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을 모았다. 서울 전시를 마치면 내년 5월에는 광주시립미술관, 6월에는 고양어울림미술관에서 전시된다. (02)2125－9862

－이성근 작품전 9일부터-

생의 환희를 주제로 다양한 소재와 표현을 실험해온 작가 이성근씨가 9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상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먹과 물감으로 그린 근작 200여점과 도자기에 그린 도화 100여점이 전시된다. (02)730－0030

－안문훈 개인전 12일까지-

그간 ‘순례자’를 주제로 다양한 작업을 발표해오던 작가 안문훈씨가 크고 작은 덩어리를 한지나 신문지로 싸 화폭 위에 부착한 작품들을 모아 ‘오브제, 그 형상성의 탐구’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연다. 노동집약적인 과정이 고스란히 보이는 작품들로 다양한 크기의 오브제들은 빛의 반사에 따라 다양한 질감을 보여준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6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02)730－5454

－문학작품 그림으로 재해석-

문학 작품을 시각이미지화한 작품을 모은 ‘가지 않은 길－그림, ‘문학’을 그리다’가 내년 2월25일까지 서울 문화일보갤러리와 북촌미술관에서 열린다. 천상병, 이윤기, 문태준, 이호철, 김연수, 신경림 등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문인 42인의 대표작을 김병종, 김덕용, 박항률, 박불똥, 이수동 등 화가 33명이 그림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화가 1인당 3점의 작품을 제작해 모두 99점이 전시된다. (02)741－2296 -경향신문 12.6

▲최영걸의 한국화는 우리 산하를 섬세하고 맑은 필치로 그려낸다. 촘촘한 필치로 자연빛과 그림자를 극도로 대비시켜 풍경 위로 밝은 조명이 설치된 것처럼 선명하다. 최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도 연속 출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영걸의 개인전이 강남구 신사동 야쿠르트 사옥에 있는 갤러리 우덕에서 8-19일 열린다. ☎02-3449-6071.

▲재단법인 정헌재단이 프랑스 파리에 두고 있는 정헌메세나(회장 오천룡 화백)가 선정한 제3회 정헌메세나 재유럽 청년작가상 수상작가인 장혁동(34)씨가 파리 파비엥 불라키아 갤러리에서 19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정헌재단은 동일방직 초대사장인 정헌 서정익씨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02-2222-3031.

▲서양화가 황용진(서울산업대 교수)은 고요하고 거대한 대자연의 풍경 한복판에 커다랗게 들꽃의 이미지를 그려넣어 작은 것의 힘과 평화, 자유를 이야기하는 작가다. 종로구 견지동 목인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자연에 말걸기(Good Morning! Nature)'전에서 작가는 자연과 어우러진 들꽃의 이미지에 작가의 목소리를 글씨로 그려넣거나 네온조명을 넣은 대작들을 전시하고 있다. 19일까지. ☎02-722-5055. -연합뉴스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