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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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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 미친 소년,붓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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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책꽂이

1956년 9월6일 서울 적십자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화가 이중섭. 그의 50주기에 때맞춰 나온 평전이다.

‘한국 근대미술의 선구자’ ‘소의 화가’ 등의 수식어구를 달고 다니는 우리나라 대표 화가 이중섭의 삶을 아이들 수준에 맞춰 풀어냈다.

단지 이중섭의 그림 몇 점만을 본 이라면 이 책은 상당히 낯설게 다가온다. 부농의 둘째 아들, 일본 유학, 일본인 아내와 결혼, 고단한 피란생활, 알코올 중독, 정신병 증세 등 평탄치 않은 삶의 편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겨우 얻어탄 피란선에서 군인들에게 얻은 차가운 주먹밥을 아들에게 건네는 아비의 처량한 심정, 부산 난민촌 시절 어떻게든 먹을거리를 구해보려고 막노동판을 전전하며 아내에게 미안해하는 마음이 옛영화 필름처럼 애잔하다. 첫째 아들을 잃고 실성한듯 웃다가 미친 듯이 천도복숭아를 그린 뒤(<두 어린이와 복숭아>), “우리 아들이 하늘나라에 가서 따먹으라고 그린 거지, 헤헤.”라고 말하는 대목에선 생의 격심한 고통이 그대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낯섬들을 따라가면 따라갈수록 그의 깊고 뛰어난 예술세계는 좀 더 명확하게 가슴에 다가온다. 이중섭은 한국전쟁 발발 직전에 형 이중석을 잃고, 전쟁이 나던 해 월남한다. 피난지 생활은 누구에가나 그렇듯 춥고 배고프기 그지 없었다. 결국 아내와 두 아들은 일본으로 떠나게 되고, 이후 그는 부산, 대구, 통영, 진주, 서울 등을 떠돈다. 이런 신산한 삶의 한 중간에서 그는 무섭고 집요하게 창작에 매달렸다. 헤어진 가족에 대한 견디기 힘든 그리움, 끝없는 절망과 체념, 병으로 무너져 내리는 육체 등 모든 간난 속에서도 그의 예술은 강해지고 심오해졌다. <달과 까마귀> <횐 소> <길 떠나는 가족> <비둘기를 안고 있는 가족> 등의 걸작들은 그 결과물들이었다.

힘차고 대담한 터치와 역동적이고 단순한 형태, 선명한 원색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그의 작품들은 고향과 가족에 대한 애틋한 정감, 사물에 대한 남다른 감수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 시간이 흘러도 내내 잊혀지지 않는 깊은 인상을 만들어 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 뒤에 숨은 그의 고통과 치열한 예술혼 때문이리라.

책에는 이중섭이 소에 미친 이유도 잘 나와 있다. 어렸을 때부터 그는 소를 유난히 좋아해 항상 들에 나가 소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걸 즐겼다. “소에게선 순수한 조선의 냄새가 난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일본 유학 시절, 부산과 서귀포 피난 시절에도 그는 늘 소를 생각하며 소를 그렸다. 말하자면 그에게 소는 나라의 혼이자 자신의 예술세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였던 셈이다.

<이중섭, 고독한 예술혼> 엄광용 지음. 산하/9천원.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서울신문 2006. 10. 9

한국근대미술사학회 가을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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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미술사학회 2006년 가을 심포지엄이 10월 14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한국근대미술사학회 2006년 가을 심포지엄>

- 한국 근현대 미술이론가 조명 -

일시 : 2006년 10월 14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장소 : 국립고궁박물관 강당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삼성문화재단

사회 : 김현숙(홍익대학교)


10:00-10:45 안석주의 미술비평에 대한 연구 / 조은정(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

질의: 권행가(홍익대학교)

10:45-11:30 김용준, 역사와 현실, 그 사이의 '미술사' / 윤세진(서울대학교)

질의: 김용철(성신여자대학교)

11:30-11:45 휴식

11:45-12:30 근대미술사 서술의 관점과 그 기원 : 1950-1960년대 이경성의 근대미술사학 / 최 열(가나아트센타)

질의: 이인범(한국예술종합학교)

12:30-14:00 점심

14:00-14:45 김영주의 미술비평과 시대의식 / 기혜경(덕수궁미술관)

질의: 김미정(홍익대학교)

14:45-15:30 환원과 확산의 미학 : 이일의 미술비평 / 정무정(덕성여자대학교)

질의: 윤진섭(호남대학교)

15:30-15:40 휴식

15:40-17:00 종합토론 / 사회: 오광수(미술평론가,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미술품 감정...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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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품감정발전위원회는 <한국 미술품감정의 실태와 미술품감정 진흥방안> 세미나를 10월13일 오후 2시부터 개최한다.

주제 : 한국 미술품감정의 실태와 미술품감정 진흥 방안
일시 : 10월13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강당

발표 주제
윤범모 - 국내 미술품 감정 현황과 개선 방안
최병식 - 해외 미술품 감정 현황과 국내 미술품 감정 제도의 개선 방안
윤열수 - 고미술품 감정의 현황과 진흥방안 / 고미술 분야를 중심으로
최명윤 - 국내 과학 감정의 현황과 사례연구
김영석 - 미술시장에서 시가감정의 중요성과 새로운 대안

문의 T. 739-0291

인천국제디자인페어 1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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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시는 오는 17~26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2006 인천국제디자인페어'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서는 국내외 전문디자이너와 대학에서 응모한 688점의 작품 중 심사를 통해 선정된 186점의 입상작이 전시된다.

첫날인 17일에는 오후 2시 시상식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입상작 전시회'와 '월드베스트 디자인전', '세계유명디자인 영상전', '중소기업 디자인 개발지원결과물 전시회'가 열린다.

18일에는 오전 10시~오후 5시 인천국제디자인포럼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기간엔 인천지하철 예술회관역에서 '고등학생 디자인공모전 입상작 전시회'가 진행되고 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는 '디자인 퍼포먼스', '디자인 나무키우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문의(☎ 032-260-0224)
matilda@yna.co.kr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닷새간 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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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이 과천 이전 20주년을 맞아 야외 조각공원에서 11-15일 닷새간 문화축제를 연다.

매일 오후 7시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시네마 천국', '백만장자의 첫사랑' 등이 상영되고, 가족이 함께 찰흙놀이, 염색놀이, 바람개비놀이, 페이스페인팅놀이 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4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토요 '파워콘서트'에서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배우 김원정, 색소포니스트 대니정,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여성 국악그룹 시아 등이 공연하고 불꽃놀이도 진행된다.

15일 오후 3시에는 그룹 동물원과 해바라기가 출연하는 일요 포크콘서트도 열린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미술관 홈페이지(www.moca.go.kr) 참고. ☎02-2188-6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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