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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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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열전

평론가 박영택

패널에 나무의 형상이 부분적으로 올려져 있고 그 내부를 금속재와 물감의 질료가 가득 채우며 화면 바깥으로 터져나갈 것 같다. 나무의 질긴 생명력,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어낸 뜨거운 생의 이력이 촉각적으로 실감나게 다가온다. 오브제와 질료로 직립한 저 나무는 스스로 나무다. 이런 혹독한 시대에 저 자존하는 나무의 실존을 주목시키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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