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2025-10-30 ~ 2025-12-03
무료
02-6261-8877
이소을 작가의 이야기는 숲으로부터 출발한다.
투둑, 투둑. 한 방울씩 떨어지던 빗방울이 숲 전체를 적신다.
아기 고양이 삼 남매ㅡ세콩이ㅡ에게는 난생처음 맞는 거센 폭우지만, 고양이 ‘이로’의 배려로 비를 피할 수 있었다. 그들은 몸을 바짝 붙여 서로를 의지한 채 물웅덩이를 첨벙 건너는 산신령 ‘미묘해’와 ‘이로’를 바라본다.
어린 고양이들에게 제 우산을 넘겨준 이로의 뒤를, 붉은 장화를 신은 ‘미묘해’가 따라간다.
찻잎이 젖을세라 제 몸이 흠뻑 젖는 것도 잊은 채, 그의 시선은 좋은 향을 품은 초록빛 봇짐에 머문다.
작가의 천 위에는 숲의 풍경이 펼쳐진다.
그곳에서 토란잎 우산을 든 동물들은 서로의 비를 막아주며 공존한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따뜻하게 내려보는 누군가.
이소을은 누군가에게는 쉽게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존재일 동물들을, 끝내 행복한 결말로 이끈다.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듯, 숲속뿐만 아니라 도시에도 동물들은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
작가는 그런 존재들을 지켜주는 ‘미묘해 씨’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시의 한 모퉁이에서 캔버스를 짜고, 그 위에 붓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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