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서세옥전
9.3 - 10.30 덕수궁미술관

산정 서세옥은 수묵화에 있어 독보적인 경계와 위치를 점하고 있는 중요한 작가이다. 그의 수묵은 맑고 그윽한 품격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수묵이라는 재료적인 내용이 아니라 그것을 운용하는 작가 자신의 기운이며 정신이자 이상의 반영이라 할 것이다. 단순하고 명쾌한 수묵의 운용은 여타 재료로는 표현해 내기 어려운 수묵 고유의 독특한 심미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범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격조와 기상을 지니고 있는 작가의 수묵 세계 전반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미망의 질곡에 빠져 있는 현대 한국화에 분명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아트가이드 20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