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균

김정향
2.12 - 2.28 송은갤러리

김정향의 <환상 목욕탕 기행(紀行)>전은 현실적 전쟁의 아픔을 피해 도화원이라는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 냈던 도연명처럼 현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상상의 공간이다. 가상의 공중목욕탕에서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얽혀 서로의 때를 밀어줌으로써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 살아갈 힘을 준다. 김정향은 밤과 어둠의 치유 작용으로써의 공간, 신화와 종교의 공간으로써의 <환상목욕탕>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삶의 성찰과 반성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아트가이드 20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