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곤

이병용
6.12 - 7.15
갤러리와

포화가 멎은 지 반세기도 더 지났지만, 군사적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한국전쟁 희생자는 군인만 80만 명, 민간인까지 합하면 200만 명이 넘는다. 그 중 15만 명의 외국 군인들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하거나 실종되었다. 이병용은 에티오피아와 터키를 찾아 수천 명의 참전 군인과 전사자의 가족들을 만났다.
그가 찍은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도,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고통이다.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500명의 터키군의 뼈가 한국 땅에 묻혀 있다. 지금의 한국이 그냥 땅에서 솟아난 것이 아니다.


서울아트가이드 20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