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책]
잃어버린 낙원, 원명원(왕롱주 지음, 김승룡·이정선 옮김, 한숲 펴냄) 원명원은 중국 원림예술의 절정기에 지어진 웅장하고 아름다운 정원이다. ‘황실’의 어원으로 서양인들에겐 ‘지상낙원’으로 비쳐진다. 영국·프랑스 연합군에 소실된 뒤 동치제가 일부를 복구했으나 다시 훼손됐고 중화민국 이래 방치된 채 끊임없이 파괴당했다. 역사가인 저자는 원명원이 제왕의 궁원으로 성장했다가 아편전쟁기에 소실돼 스러지는 장면을 청조의 융성·패망에 얹어 살폈다. 문헌자료를 통해 재구성한 원명원 내 제왕 일상과 원 조직, 역할을 통해 원림이 휴양공간 아닌 청조 정치의 심장부였음을 보여준다. 건축과 역사로 나눠 원명원을 조망한 게 특징. 저자는 청조 제왕들이 주거공간이자 정치공간이었던 원명원을 자금성보다 더 아꼈을 것이라 본다.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유적공원이 됐고 곳곳에 복제 원명원이 조성되고 있다. 저자는 잘못된 덧칠을 그만두고 지금의 모습을 잘 유지하는 게 진정 유산을 보존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464쪽. 1만 5000원.
미디어 시간여행(김동민 지음, 나남 펴냄) 음악이나 회화, 연극, 건축, 영화는 각각 독립학문이나 예술로 분화돼 언론사(言論史) 영역에선 다뤄지지 않았다. 책은 그런 장르를 미디어 개념으로 확장해 ‘시간여행’ 테마로 엮었다. 한양대 겸임교수인 저자의 두 번째 책. 예술을 예술 이전의 미디어였다고 보고 예술품에 담긴 미디어 의미를 탐색한 게 특징이다. 미디어 역사에서 누락된 미디어를 찾아 동서양을 누빈다. 라스코 동굴벽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피카소의 ‘게르니카’, 류성룡의 ‘징비록’…. 사회과학 발전의 맥락과 맹점을 지적하고 그 안에서의 언론학 연구방법도 살폈다. 뉴턴이 중력 법칙을 철학적 사유에서 얻었듯이 마르크스도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착상을 철학적 사유에서 얻었음을 추적한다. 미디어를 역사로부터 격리된 발달과정이 아닌, 역사 속 맥락을 살펴 상호작용에 대해 서술한 부분도 흥미롭다. 개화 당시 언론 부분에서 조선과 일본의 시선과 상황을 비교한 점이 도드라진다. 264쪽. 1만 5000원
-서울신문 2015.05.23
[한줄읽기]
●잃어버린 낙원, 원명원(왕롱주 지음, 김승룡·이정선 옮김)=중국 황실 정원 예술의 절정으로 아편전쟁 때 영국·프랑스군에 의해 불탄 원명원의 건축과 역사. 한숲, 1만5000원.
-조선일보 2015.05.23
◆ 그림으로 읽는 세계사
시대를 훔친 미술 / 이진숙 지음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부터 뭉크의 '자화상'까지 그림이란 한 장의 정직한 시대 보고서다. 인간의 그리고자 하는 욕망에 힘입어 굵직굵직한 세계사적 사건들이 차곡차곡 회화에 담겨 왔기에 몇 장의 명화를 주의 깊게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가히 격동의 세계사를 짐작할 수 있다. 유미주의와 예술지상주의 이전,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영역으로서 회화를 감상·독해하는 길을 안내하는 책이다. 민음사 펴냄.
◆ 미술 출장 / 곽아람 지음
30대 여기자가 미술 현장을 취재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전시에 관한 이야기. 그들을 만나러 가고 그 현장을 찾는 과정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들을 에세이로 풀어냈다. 아트북스 펴냄.
-매일경제 2015.05.23
[책의 향기]
회화작품으로 보는 세계사
시대를 훔친 미술(이진숙 지음·민음사)=굵직한 세계사 사건이 담긴 회화는 정직한 시대 보고서다. 저자는 회화작품 속에서 미시적인 예술사가 아닌 총체적인 세계사를 끄집어냈다.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지역까지 두루 다뤘다. 부제는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 3만 원.
한국전쟁기 미디어와 사회(김영희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6·25전쟁 기간에 남북한에서 등장한 신문 호외 잡지 전단(삐라) 등 미디어 관련 자료를 모아 분석했다. 3만5000원.
미술 출장(곽아람 지음·아트북스)=일간지 미술 전문기자인 저자가 데이미언 허스트, 제프 쿤스 같은 거장 예술가와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베니스 비엔날레 같은 미술계 행사를 취재한 경험과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1만6000원.
◇그림 없는 화가, 곰 아저씨/이호백 글/박예진 그림·48쪽/1만1000원·재미마주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라는 광고가 화제입니다. 유럽 어느 나라에서는 7시간 동안 달리는 기차 창밖 풍경만 보여주는 TV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빠른 사회에 대한 본능적인 저항일까요.
이 책을 보는 느낌이 그렇습니다. 화가라면서 그림을 그리지 않다니. (목표 지향적인 학부모라면, 자기 아이들에게 안 보여 줄지도 모르겠군요.) 첫 장을 넘기면, 곰 아저씨가 등장합니다. 오늘은 그림을 그리기 좋은 날이라는군요. 그런데 ‘찌익!’ 캔버스에 떨어지는 새똥. 직박구리가 배가 아프다네요. 곰 아저씨, 직박구리를 위해 약을 사러 갑니다. 약을 파는 염소를 위해 선반을 사러 가고요, 선반을 파는 족제비를 위해 아이를 돌봐주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선반을 달아주고, 약을 들고 직박구리를 찾지만 이미 떠나가 버린 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마지막 장, 다음 날 아침입니다. 곰 아저씨는 다시 캔버스를 펼칩니다. 어제는 앞산까지 그릴 수 있다 하더니, 오늘을 먼 산까지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합니다. 어제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것 같지만, 어제 만난 이웃들과 많은 그림을 그린 때문이죠.
반복되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와 친근한 동물 그림 때문에 편안합니다. 그 편안함 안에 무엇을 위한 삶이 아니라 삶의 축적이 ‘무엇’이 된다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잘 녹여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일까요? 그 사이에 내 곁을 스쳐간 바람, 내 머리 위에 흘러간 구름들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한다면서도 나는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첫 장과 마지막 장에 같은 그림을 쓴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김혜원 어린이도서평론가
-동아일보 2015.05.23
▦사임당
임해리 지음. 일제 식민지배를 거치며 현모양처의 이미지로만 소비돼온 사임당에 얽힌 오해 왜곡 거짓말을 풀어낸다. 당차고 총명한 천재화가, 재주 많은 소녀의 참된 얼굴이 드러난다. 인문서원ㆍ308쪽ㆍ1만7,000원
-한국일보 2015.05.23
경기대 △부총장 이재범△인문대학장 김헌선△사회과학대학장 이명숙△경상대학장 김성우△공과대학장(건설·산업대학원장 겸임) 이선표△예술대학장 이광춘△체육대학장(스포츠과학대학원장 겸임) 백원칠△기획처장 이헌대△예술대학원장(문화예술대학원장·미술디자인대학원장 겸임) 박성현△생활체육지도자연수원장 김성수
- 서울신문 2015.05.23
황선혜(오른쪽) 숙명여대 총장은 21일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와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각종 공연과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 한국일보 2015.5.22
◆문화체육관광부<서기관>◎승진△제1차관실 김진엽△대변인실 소순천△운영지원과 양충연△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실 권도헌△문화예술정책실 문화정책관실 이영민·박소정·오진숙△〃 문화기반정책관실 박성철△문화콘텐츠산업실 콘텐츠정책관실 권도연△〃 저작권정책관실 홍성운△체육관광정책실 체육정책관실 김홍필·이종인△〃 관광정책관실 김성은△국민소통실 홍보정책관실 한영기△종무실 유재식△국립중앙도서관 자료관리부 김남숙△〃 국립세종도서관 박병주△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실 기술서기관 홍승연
-국민일보, 매일경제, 한국일보 2015.5.22
▲경기대▷▷예술대학장 이광춘▷예술대학원장 겸 문화예술대학원장 겸 미술디자인대학원장 박성현
-중앙일보, 조선일보, 문화일보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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