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룡사 벽에 늙은 소나무를 그렸더니 새들이 날아들었다 부딪혀 떨어질 정도였다더라. '삼국사기' 열전에 올라 있는 유일한 화가 솔거(率居)에 관한 전설이다. 백과사전에 신라 때 화가로 나올 뿐 생몰연대와 출신 등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기록도, 그림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술사학자 안휘준(72) 서울대 명예교수가 신간 '한국 미술사 연구'(사회평론)에서 "솔거는 틀림없는 신라 사람, 삼국시대 신라가 아닌 통일신라시대 경덕왕대(재위 742~765)의 화가였다"고 주장했다. "'삼국사기'와 '지봉유설' 등 여러 기록을 대조한 결과, 솔거는 전채서(신라 때 그림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관아)에 소속되어 활동한 화원이었으며 '솔거'라는 이름이 토속성이 짙어 승려이기보단 세속의 화가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안 교수는 "솔거는 불국사가 지어진 8세기 중엽에 활동하면서 사실적이고 기운이 생동하는 그림을 그려 신라의 회화를 삼국시대의 고졸(古拙)성에서 벗어나 현저히 격상시킨 인물이었다"고 했다.
- 조선일보 2012.11.28
죽은 사람의 영혼을 천도할 때 사용하는 불교 의식집인 보물 875호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7~10’(사진)이 경매에 부쳐진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은 다음달 5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실시하는 겨울 경매에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을 비롯해 1960~1970년대 만화책, 조선시대 현미경, 작고 작가 이대원의 5m 그림 등 문화재와 미술품 123점(추정가 50억원)을 출품한다.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7~10’은 지난 9월 가을 경매에서 보물 585호 ‘퇴우이선생진적첩’을 경매한 데 이은 두 번째 보물 문화재다. 고려 판본인 귀중본 중 하나로 서지학과 고인쇄술 연구뿐 아니라 불교의식과 불교사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로 인정돼 1986년 보물로 지정됐다. 추정가는 2억5000만~4억원. 이날 경매에는 1960~1970년대 만화책 20권과 18세기 중반의 원통 현미경을 비롯한 ‘앤틱 현미경’ 23점도 함께 출품된다. 미술품으로는 박수근의 1960년대 작품 ‘노상’이 추정가 7억~10억원에 나온다. 출품작은 다음달 4일까지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02)3479-8824
-한국경제 2012.11.28
지 교수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인 고싸움놀이(제33호)를 발굴, 재현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또 들노래·씻김굿·농악 등 20여 개의 민속놀이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도록 힘써 남도 민속학의 대부로 통한다. 기증식은 29일 열린다.
-중앙일보 2012.11.28
이우환(76)의 1977년작 회화 ‘점으로부터’〈사진〉가 26일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1727만6000HKD(약 24억원·수수료 포함)에 팔렸다. 한국 작가의 해외 경매 판매가 중 최고다. 이번에 팔린 이우환 작품은 세 점 한 세트로, 전체 크기 가로 291㎝, 세로 162.1㎝. 지금까지 한국작가 해외 경매 최고가는 지난 9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198만6500달러(약 22억4470만원·수수료 포함)에 팔린 박수근의 ‘나무와 세 여인’(1962)이었다.
- 조선일보 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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