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그림을 미국 팝 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의 그림이라며 200억원에 팔려던 치과의사 부부가 검찰에 적발됐다. 도자기 2점을 중국 명대(明代) 도자기라고 속여 수억원을 사기 친 혐의도 있다고 검찰은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조상철)는 이 같은 혐의로 서울 서초동의 H치과의원 의사 최모(55·여)씨를 구속 기소하고, 치과의사 남편 장모(5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8월 미술품 수집가 김모씨에게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M-Maybe'를 200억원에 팔기로 하고 계약금 등의 명목으로 2차례에 걸쳐 30억원을 건네받았다.
그러나 한 달 뒤 영국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소의 감정사가 해당 그림이 진품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자 김씨는 최씨 부부에게 돈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최씨 부부는 김씨에게 "원래 우리에게 그림을 팔았던 사람을 고소했으니 송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한 뒤 임시변통으로 고가(高價)의 도자기를 맡기겠다고 했다.
최씨 부부는 이어 김씨에게 "우리 부부가 5~6년 전에 22억원을 주고 사들인 중국 명나라의 진품 여치·새모이통 도자기 2점이 있다"며 "이걸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5억원을 빌려쓰면서 맡겨두었는데 돈을 빌려주면 친구에게 도자기를 받아와서 그림 값 30억원을 갚기 전까지 담보로 맡기겠다"고 속였다. 이 말에 속은 김씨는 5억원을 최씨 부부에게 건넸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 조사결과 최씨 부부는 22억원을 주고 도자기들을 산 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조선일보 2012.11.13
2000년대 들어 ‘서울 한복판의 비경(秘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촬영지와 가까워 젊은이들도 즐겨 찾았다. 고즈넉한 숲 속 연못과 정자 터가 “그 주인, 안목 높았네”라는 경탄을 자아냈다. 그 주인이 밝혀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2일 “명승 36호로 지정된 지금의 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석동천(白石洞天) 일대를 조선 후기 서화가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사들였었다는 기록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백석동천은 백석정(白石亭) 백석실(白石室) 또는 백사실(白沙室) 등으로 불렸는데, 추사의 문집인 ‘완당전집(阮堂全集)’ 9권에 “백석정을 예전에 사들였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추사의 주석(註釋·해설)에서도 “나의 북서(北墅·북쪽 별장)에 백석정 옛터가 있다”라고 한 대목이 발견됐다. 연구소는 “추사가 터만 남은 백석정 일대 땅을 사들여 별장을 새로 건립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석동천은 2008년 사적에서 명승으로 변경 지정됐다. 자연경관이 잘 남아있고 전통조경 양식의 연못, 정자터, 각자(刻字) 바위 등의 보존 상태가 좋아 별서(別墅·별장) 정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동아일보 20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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