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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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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책] 화가 양대원 14번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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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쓴 기이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의심'이라는 주제를 화폭에 담는 화가 양대원의 14번째 개인전이 견지동 동산방 화랑에서 30일까지 열린다.

갑옷을 입은 듯 몸을 감싸고 가면을 쓴 캐릭터의 이름은 '동글인'. 이들이 곳곳에 등장하는 작품은 선명한 원색, 엄격한 구도, 날렵한 필선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인물은 빨간 카페트 위를 누비며 노란 계단이나 기둥 뒤, 혹은 초록의 산세베리아 사이에 몸을 숨긴다. 욕망이 구축한 단순한 공간에는 의심에서 비롯된 복잡한 심리들이 펼쳐진다. 인물의 손에 쥐고 있는 '칼'의 이미지는 독설, 즉 사람들이 입을 통해 내뿜는 나쁜 기운을 상징한다. 이 칼은 타인을 향하기도 하지만 자신을 겨냥하기도 한다.

주요색을 이루는 원색은 평범한 단색이 아니다. 장지 위에 6번 이상 덧칠하고, 채색 위에 토분을 바르고 닦아냈기 때문에 깊이감이 탁월하다. 얼룩진 색의 층위는 나무판이나 가죽 위에 그림을 그린 것 같다는 평을 듣는다.

작품은 1층 전시장의 노란계단 시리즈와 2층의 숲 연작으로 크게 나뉘어 3층까지 채우고 있다.

2층에 걸린 '의심-숲Ⅴ(잠)'에는 언뜻 '동글인'이 보이지 않는다. 화면 하단에 등을 보인 채 웅크리고 누워있다. 의심의 긴장을 풀고 잠시 누워 쉬는 것인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해 영원히 잠든 것인지는 관람자의 해석에 따라 다르다. (02)733-5877

4월 29일 ‘서울뮤지엄데이’, 서울지역 16개 미술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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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립미술관협회(회장 노준의 토탈미술관장)는 오는 29일 오전 10시∼오후 6시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싶은 작가, 미술관에 몸담고 싶은 큐레이터 지망생, 그림에 관심이 많은 미술애호가들이 참가하는 ‘2010 서울뮤지엄데이’(미술관의 날) 행사를 연다.

금호 대림 밀알 북촌 사비나 상원 성곡 아르코 아트선재센터 아트센터나비 치우금속공예관 코리아나 토탈 한미사진 헬로우뮤지움 환기 등 서울 지역 16개 미술관이 연합해 미술관 특성과 전시 성향을 소개하고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인턴십 프로그램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또 미술관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개, 작가 포트폴리오 발표 기회 제공, 미술관 소장품 3D 체험 전시 등도 마련한다.

미술강좌는 채종기 전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이 큐레이터 지망생을 대상으로 ‘미술관과 미술관 전시’, 심규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창작 스튜디오 프로그램 매니저가 작가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레지던시 현황과 참가방법’, 최병식 경희대 교수가 미술애호가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세계 뮤지엄의 뉴 패러다임’을 각각 진행한다(02-735-4032).

2010년 4월 21일

국민일보

전시장과 하나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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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은 박제된 공간이다. 보이는 작품과 보는 관객은 대개 분리된다. 그래서 관객의 눈은 대개 건성건성이 되거나 피곤해지기 일쑤다. 국립현대미술관의 ‘2010 올해의 작가’ 선정 기념전으로 열리는 작가 박기원씨 전시회는 이런 전제를 밀친다. 공간을 헤집어 드로잉하고 허공 혹은 전시장 벽 전체를 작품 소재로 쓴다. 관객이 그 속을 스치듯 지나치며 선뜻 작품을 느끼는 ‘스며듦’을 작업의 화두로 삼아 스며듦의 순간을 연출하려 한다. 중앙 홀 전체를 색을 칠한 비닐 시트지로 뒤덮거나(<배경>) 두께 0.2㎜에 불과한 스텐 선 뭉치를 2전시실 곳곳에 짚풀 더미처럼 풀어놓은(<희미한>) 작업들은 작품과 공간에, 관객들의 산책과 느낌을 더해 완성된다. 작가가 말한 “미세한 바람 같은” 공간의 흐름 속에 최소한의 시각적 자극을 입힌 작품들은 미니멀리즘의 노곤한 환각 속으로 관객을 이끌어간다. 5월30일까지. (02)2188-6232. 노형석 기자

초창기 사진찍기 방식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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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사진 탄생 초창기 사진을 찍는 과정은 고역이었다. 건판에 피사체가 맺히게 하려면 셔터 한방이 아니라 오래도록 렌즈를 열어둬야 했고, 찍히는 이들은 석고상처럼 붙박이 ‘자세’를 취해야 했다. 서울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사진가 천경우씨의 전시회에 나온 작품들은 초창기의 찍기 방식을 고집한다. 필름 인화나 촬영 감도를 조절하는 따위의 테크닉 대신 렌즈를 오래 노출하는 동안 모델이 어떻게 시간을 소비하며 존재를 필름에 반영하는지 주시한다. 이번 출품작들도 유럽의 덴마크에서 여왕이 되고 싶어하는 현지인들을 렌즈 앞 붙박이 모델로 삼는다.

여왕 드레스를 입혀놓고 권세·부귀에 대한 그들의 욕망을 듣고 그들이 실제 현실과의 거리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흐릿한 인물 실루엣 속에 담았다. 6월5일까지. (02)410-1315.

겸재 정선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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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산수의 거장 겸재 정선(1676~1759)의 삶과 예술에 대한 심포지엄이 23일 오후 2시 서울 가양동 겸재정선기념관에서 열린다. 기념관 건립 1돌 기념행사로 홍선표(이화여대), 박은순(덕성여대) 교수 등 전문가 5명이 발표한다. (02)2659-2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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