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 박노해의 ‘라 광야’전 ―빛으로 쓴 경애의 시(詩)

노동운동가이자 시인인 박노해 씨가 갤러리 M(관장 이기명)에서 1월 28일까지 초대전을 갖는다.

1991년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던 그는 1998년 8월 15일, 7년 5개월의 감옥생활 끝에 김대중 대통령의 특별사면조치로 석방됐고 이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복권됐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은 그가 오랜 침묵 속에서 펜 대신 카메라를 들고 찍은 영상시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시원지 알 자지라. 뜨거운 모래폭풍이 몰아치는 시리아 사막. 중동의 눈물 쿠르디스탄 등에서 찍었다. 영상 이미지는 어린아이까지 집단학살당한 레바논 까나 마을 폭격현장, 감춰 둔 전통복장을 꺼내 입고 금지된 모국어로 노래하는 쿠르드 아이들의 비밀공연 등. 주로 흑백 필름에 담은 것, 총 4만여 컷의 사진 중 37점을 골라냈다.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는 그가 중동 분쟁현장에 다가간 계기는 “전쟁의 공포에 울부짖는 아이들 곁에서 함께라도 있어 주는 것, 그것이 전쟁터로 달려 나온 제 마음입니다. 미움 없이 분노하고, 냉소 없이 비판하고, 폭력 없이 투쟁하고 싶습니다. 비록 전쟁의 세상에 살지만, 내 안에 전쟁이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 서울사진클럽 1기 졸업작품 전시회

서울사진클럽(SPC·원장 임향자·02-2265-1129)에서 운영하는 ‘CEO를 위한 사진예술 최고위과정’ 제1기 수료 작품전시회가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포토하우스에서 개최된다. SPC는 사진촬영이 건전한 취미활동으로 인식되면서 최근 기업 경영인과 고위직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사진교육을 실시했다. 강사진은 배병우 조선희 정준모 신수진 등 비교적 잘 알려진 사진작가와 사진이론 전문가들이 나섰고 교육은 주 1회씩 14주에 걸쳐 이뤄졌다. 제1기 수료 작품전에는 배중호(국순당 대표), 이종호(PPI평화 회장), 김동민(아남정보기술 대표), 김영태(서울고검 부장검사), 맹창수(강남300컨트리클럽 대표), 서성동(청와대 대통령실 부장), 권기섭(삼성전자 전무), 정영호(경찰청 총경), 손영식(조양 회장), 김판수(대원 회장), 박상조(고원물산 회장) 등이 그동안 닦아온 사진 솜씨를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회는 민속박물관대학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호랑이띠의 운세’ ‘한국 무속신화와 타계관’ ‘한국인의 주거와 건축’ ‘화폐에 관한 철학’ ‘우리 춤사위의 매력’ 등의 강의와 현장답사로 이뤄진다. 3월 8일부터 12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된다. 25만원. 02-3704-3145∼6.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 고판화박물관에서 ‘한·중 세화 판화전’을 17일부터 3월 30일까지 연다. 한국과 중국의 각종 호랑이 관련 목판과 목판화 70여 점을 선보인다. 중국 청나라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호도 목판 한 쌍이 눈길을 끈다. 각각의 목판에 용과 호랑이를 새겼다. 그 중 호랑이 판화에는 까치가 함께 등장한다. 033-761-7885.

- 중앙일보 2010.01.15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는 13일 서울 대학로 예술위 본관에서 '예술인 의료비 지원 기금' 3억1984만원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동수)에 전달했다. 이 기금은 지난달 예술위와 한국화랑협회(회장 표미선)가 미술품 자선경매 행사를 통해 모금한 3억원에 예술위 직원들의 성금을 합한 것이다. 이 기금은 시급한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한 예술인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예술위 홈페이지(www.arko.or.kr )에서 지원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

- 조선일보 2010.01.15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오전 11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유인촌 장관과 각종 예술단체장 및 예술인 등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를 연다. 행사는 간단한 공연과 축시 낭송, 다과회 등으로 꾸며진다.

-2010.01.14 연합뉴스

문화재청은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범하스님)과 공동 추진하는 '한국의 사찰벽화' 정밀조사 사업의 결과물 중 하나로 '부산광역시ㆍ경상남도2' 편을 최근 간행했다고 14일 말했다.

이 사업에 따라 2006년 인천ㆍ경기ㆍ강원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의 주요 사찰건축물 벽화(壁畵)에 대한 현황 조사를 진행한 결과, 2009년 말 현재 51개 사찰건축물 1천776점에 대한 정밀조사가 완료됐다.

이번에 간행된 부산ㆍ경남2 편은 지난해 진행한 부산 및 경남 동부지역 12개 사찰건축물 415점에 대한 조사 성과를 담았다.

벽화는 여래(如來)와 나한(羅漢), 주악비천(奏樂飛天), 서수(瑞獸)가 주요한 소재를 이루며, 이외에도 화조(花鳥), 보살(菩薩), 신중(神衆) 등 다양한 그림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성과를 벽화의 보존ㆍ관리 및 원형보존과 학술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사과정에서 하동군 국사암 인법당 벽화(1875년) 11점이 새로 발견됐다.

-2010.01.1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