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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조총 들여온 조선, 17세기 철포 제조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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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과 동아시아…’ 한·일 국제학술회의

“16세기 말의 임진왜란을 계기로 한 일본식 철포(鐵砲·조총)의 전파가 17세기 동아시아의 ‘군사혁명’을 가져왔다.”

구바 다카시(久芳崇) 일본 규슈(九州)대 교수는 지난 19일 전남 여수 오션리조트에서 열린 ‘임진왜란과 동아시아 세계의 변동’을 주제로 한 한·일 국제학술회의에서 “일본군 포로를 매개로 일본식 철포가 전래되면서 17세기 조선은 동아시아 유수의 철포 제조·보유국이 됐다”고 말했다.

동북아역사재단과 한일문화교류기금이 주최한 이날 학술회의에서 구바 교수는 ‘일본군의 선박과 무기의 과학적 검토’란 주제의 발표에서 “아다케후네(安宅船) 등 일본 선박이 판옥선 등 조선군의 선박에 비해 대단히 취약했지만 일본군은 조총의 사용과 전술적 운용에서 큰 효과를 보았고 일본도도 일본군의 무기로 큰 위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열린 학술회의에서 ‘난중일기의 세계와 이순신’이란 주제의 기조강연을 한 기타지마 만지(北島万次) 일 교리쓰(公立)여대 교수는 ‘난중일기’에 나오는 포작인(鮑作人·남해 연안 거주민)과 항왜(降倭·투항 일본군) 등 그동안 우리가 별로 주목하지 못했던 여러 유형의 민중의 모습과 임진왜란 관련 일본 측 연구 동향을 상세히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또 한명기 명지대 교수는 ‘동아시아 국제관계에서 본 임진왜란’이란 주제 발표에서 “임진왜란 이전 명나라 중심의 중화질서를 기준으로 보면 조선보다 ‘열등생’이자 ‘이적(夷狄)’으로 치부했던 일본과 여진의 위상이 왜란 이후 달라졌다”고 밝혔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별개의 것이 아닌, 매우 상관관계가 깊은 사건으로 평가한 한 교수는 “임진왜란을 계기로 일본과 후금(後金)이라는 두 ‘이적’ 국가가 떠오르고 ‘중화질서의 주재자’인 명의 위상이 실추하는 가운데 조선은 명의 ‘재조지은(再造之恩·망해가던 나라를 다시 세워준 은혜)’이라는 굴레 속으로 빠져들었다”고 평가했다.

- 2009. 09. 22 문화일보

공자의 삶과 사상, 그림·목판화로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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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박물관 '공자성적도展'… 50폭 병풍 등 200여점 첫 선

세계 4대 성인으로 추앙 받는 공자(孔子)의 삶과 가르침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성균관대는 21일 600주년기념관 내 박물관(관장 조선미 교수)에서 '그림으로 보는 공자의 일생, 공자성적도(孔子聖蹟圖)전'의 개막식을 갖고, 12월 21일까지 전시에 들어갔다.

공자성적도는 공자의 행적과 가르침을 표현한 그림 및 목판화를 뜻한다. 이번 전시는 성균관대 박물관이 25번째 개최하는 특별전시회로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국내 소장 공자성적도 200여 점을 한 곳에 모은 최초의 행사다.

관람객들은 성균관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자 교육용 공자성적도 상권 중 6점,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하권 55점을 비롯해 경기도 화성의 궐리사(厥里祠ㆍ공자 사당)에서 빌려온 24m에 이르는 50폭짜리 병풍, 국립전주박물관 소장 미공개 성적도 10점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세자 교육용 공자성적도 61점은 조선시대 세자 교육을 담당하던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이 사도세자의 교육을 위해 영조에게 건의해 도화원에서 그린 것이다.

2009.09.22 한국일보

강렬한 색감, 참혹한 전쟁… 세오 ‘전쟁에 대항하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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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구름이 떠있는 하늘은 평화롭지만 그 아래 탱크와 돌을 든 아이들이 보이고, 무르익은 벼 사이로 부상한 병사가 걸어간다. 조선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독일 유학을 떠나 화가 게오르크 바셀리츠 씨를 사사한 세오(본명 서수경·32) 씨의 ‘전쟁에 대항하여’전. 12점 연작 중 완성된 4점만 선보였으나 전쟁의 참혹함을 은유하는 내용과 강렬한 색감이 어우러져 울림을 남긴다. 작가는 “1980년 광주 항쟁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말한다. 10월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이클슐츠 갤러리 서울. 02-546-7955

2009.09.22 동아일보

예리한 풍자, 코믹한 반전… 김기라 ‘슈퍼 메가 팩토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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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라 씨(35)의 ‘슈퍼 메가 팩토리’전은 할리우드 영화 속 영웅과 패스트푸드 등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또 코믹하게 풍자한다. 그는 회화, 설치, 조각 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60여 점의 작품으로 에너지 넘치는 전시를 구성했다. 자본주의 사회가 파생시킨 권력과 욕망의 문제들을 다루면서도 정색하기보다, 슬쩍 관람객의 옆구리를 찌르며 “당신도 한번 생각해봐”라고 권유하는 듯하다. 10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 본관. 02-735-8449

2009.09.22 동아일보

자연으로 돌아가자, 초원의 동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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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 '잔혹한 문명의 슬픔'展
한국화가 허진의 《잔혹한 문명의 슬픔》전(展)에는 사자·기린·코끼리·코뿔소가 등장한다. 아프리카 초원 위를 달리는 야생동물의 움직임이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야생동물의 무대인 초원의 풀 내음도 물씬 풍긴다. 그러나 살아 숨 쉬는 야생동물과 식물 사이에서 유독 사람 모습만 검은 그림자로 남아 있다. 자연은 생동하는데 인간은 생명이 없는 듯하다.

작가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초원에서 한가롭게 떠돌고 달리는 야생동물을 보고 자유로움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것이다. 문명은 현대인에게 편리함과 발전을 가져다주었지만 생명력과 자유를 빼앗아 버렸다. 작가는 생명력 있는 자연에 인간을 그려넣어, 잃어버린 생명력을 회복하라고 외치고 있다.

작가는 〈유목동물+인간〉이라는 작품 제목이 보여주는 것처럼 현대의 속박을 뛰어넘는 유목민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인의 삶은 과도한 욕망에서 빗나가기 시작했다며, 자연으로 돌아가 본성을 되찾자는 것이다. 작가는 남농(南農) 허건의 손자로 전남대 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관훈동 스페이스 이노에서 29일까지 열린다. (02)730-6763


- 2009. 09. 22.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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