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투병 중이던 서양화가 김점선(63)씨가 22일 오전 11시19분 별세했다. 고인은 말, 오리, 꽃 등 동물과 자연을 소재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으며 2007년 난소암이 발병한 뒤에도 창작 활동을 계속해 왔다.

작가 최인호와 박완서의 책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으며 최근작인 자서전 ‘점선뎐’을 비롯해 ‘숨은 신’, 그림동화 ‘앙괭이에 온다’, ‘큰 엄마’ 등 1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상욱씨와 며느리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탄현 기독교 공원묘지다. (02) 3410-6919.

서울신문 2009.3.23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작화랑은 중견 조각가 김성복의 개인전을 29일까지 개최한다. 제 5회 청작미술상 수상 기념전이기도 하다. 성신여대 교수인 작가는 신화 속 동물이면서도 한민족에게 매우 친근한 해태나 용의 형상을 더욱 해학적으로 묘사하는 작업을 해왔다. 돌이나 브론즈를 소재로 쪼아내고, 다듬고, 갈아내 만든 '신화' 연작 동물상들은 무섭기는커녕 능글맞고 익살스럽다. 무거운 재료를 갖고 또다시 무거운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신 힘든 삶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으로 경쾌한 유머를 선택했다. 역경을 익살로 넘겨왔던 능글맞은 한국인의 자태가 스며있다(02-549-3112).

-국민일보 2009.03.23

◆화가 신종섭씨가 서울 인사동 조형갤러리서 개인전을 연다. 그는 붉은색·푸른색 등 원색으로 지극히 단순화된 산 풍경을 그린다. 전시와 함께 1960년부터 올해까지의 작품을 수록한 화집도 발간했다. 25∼30일. 02-736-4804.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이 25일과 26일 나란히 올해 첫 메이저 경매를 실시한다. 서울옥션 경매에는 국내 현존 최고(最古)의 ‘감로왕도(甘露王圖)’가 나온다. 1580년작으로 추정가 10억원 이상이다. 감로탱화는 불교에 유교·민간신앙이 가미돼 인간의 삶과 죽음, 사후 세계를 묘사한 그림이다. 이외에 이중섭 유작 중 보기 드믄 풍경화 ‘선착장을 내려다본 풍경’(추정가 10억원 이상)도 나왔다. K옥션은 16세기 ‘삼장보살도’(추정가 2억∼2억5000만원)와 비슷한 시기의 ‘목조아미타불좌상’(높이 84.5㎝·추정가 1억원 이상) 등을 내놓았다. 서울옥션의 프리뷰는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에서 25일까지 진행된다. K옥션의 프리뷰는 24일까지 청담동 K옥션 전시장에서다.

- 중앙일보 2009.3.23

●꽃밭에서 11월15일까지 63스카이아트 미술관. 김근중, 이이남, 천경자, 샤갈 등 작가 40여명의 회화, 사진, 조각, 미디어아트 등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1만 2000원. (02)789-5663.

●심리 전문가가 제안하는 사진효과 세로토닌전 4월7일까지 갤러리나우. 아동과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과 집중력을 키우는 구본창, 주도양, 원성원 등 사진 작가 10여명의 작품 20여점을 선정했다. (02)725-2930.

● 안규철-2.6평방미타의 집 4월26일까지 공간화랑. 2004년 로댕갤러리의 ‘49개의 방’이후 5년 만에 갖는 개인전. 개인이 외부 세계로부터 자신의 사적 세계를 지켜낼 수 있는 후퇴의 한계치에 대한 모색. (02)3670-3628.

서울 2009.3.23

■‘운현궁을 거닐다’展 내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은 개관 7주년 기념특별전의 하나로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운현궁을 거닐다’를 개최한다. ‘운현궁을 거닐다’는 운현궁의 역사와 생활상, 예술인으로서 흥선대원군의 면모를 조명하기 위한 것으로 흥선대원군의 초상과 운현궁에서 사용하던 화로 등의 유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02-724-0145

3.23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