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esentation_50x65cm_2016-PS12
- 제목 : 섬으로
- 일정 : 2025. 7. 3. (목) - 8. 27. (수), 휴관일 없음
- 장소 : 세브란스 아트스페이스,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 50-1 (신촌세브란스병원 본관 3층)
- 작가 : 심문섭
새벽이 오기 전의 고요한 순간, 바다는 숨을 멈추고 고요한 에너지를 품는다. 물 위에는 부드럽고 빛나는 푸른빛에서부터 밤의 짙은 먹빛까지 다양한 색조가 펼쳐진다. 달빛이 은빛으로 흔적을 남기는 이 고요한 풍경 속에서 심문섭은 영감을 얻는다. 반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그는 자연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바다의 광대한 존재를 캔버스라는 친밀한 공간에 응축해왔다.
심문섭의 작품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바다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본질을 담아낸다. 그의 붓질은 파도처럼 너울거리며 겹쳐지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생성과 소멸의 춤을 이룬다. 청색의 속삭임과 남색의 낮은 울림이 반짝이며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빛이 물 위에서 끊임없이 변주하는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여기서 회화는 정적인 재현이 아니라 순환하는 과정이며,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보이지 않는 힘들을 탐구해온 작가의 평생에 걸친 여정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해안 도시 통영에서 태어난 심문섭의 예술적 여정은 끊임없는 귀환의 항해와 같다. 한국의 전위 예술운동에서부터 예술적 용광로와도 같은 파리를 거쳐 다시 고향의 리듬 속으로 돌아오기까지, 그는 한결같은 헌신으로 자신의 예술을 탐구해왔다. 그의 시선을 형성한 해안 풍경, 작품 세계를 지탱하는 철학적 사유, 그리고 바다가 가진 저항할 수 없는 매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는 바다처럼 자유롭고, 영원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한 예술가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Shim moon seup_The presentation_290x130cm_2023
나는 창작이라는 한 척의 배를 띄웠고, 오랜 세월 동안의 작업을 통하여 일상과 미지의 세계 사이의 불확실성과 고통스러운 대결을 하였다. 작품을 한다는 건 나의 삶을 찾는 방법이며, 거친 파도에 맞서 대응하는 나의 방파제였다.
『섬으로』 , 2017, 심문섭
The presentation_160x160cm_2022
심문섭 (1943-)
개인전: 세브란스 아트스페이스, 국립현대미술관, 아트선재미술관, 토탈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유안미술관(중국), 니스 아시아미술관(프랑스), 학고재, 갤러리현대, 아라리오갤러리, 페로탕갤러리(프랑스) 등
그룹전: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올림픽미술관, 소마미술관, 성곡미술관, 성북구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토탈미술관, 나고야시립미술관(일본), 후쿠오카미술관(일본), 도쿄센트럴미술관(일본), 미야기현미술관(일본) 등
소장: 국립현대미술관,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시립미술관, 세종문화회관, 토탈미술관, 서울 올림픽 야외조각공원, 한국독립기념관, 남망산 조각공원, 광안리 바다 · 빛 미술관, 노을조각공원, 인천 조각공원, 아사달 조각공원, 드라마센터, 미하마 야외조각미술관(일본), 하코네 조각공원(일본) 등
수상
2009 제8회 문신미술상
2007 프랑스 슈발리에 훈장
2002 한불 문화상
1987 제1회 김세중 조각상
1981 제 2회 헨리무어대상전 우수상
1971 제2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국회의장상
1970 제1회 한국미술 대상전 우수상
1969-1970 제18-19회 국전 문화공보부장관상
The presentation_50x65cm_2016-PS1